美國도 믿지 말고, 蘇聯한테 속지 말고,
日本은 일어난다. 朝鮮아 조심하라. 中國은 쳐다도 보지 말라. !
인류 역사상 나라와 민족들 간의 무역충돌이나 영토분쟁, 전쟁예방, 등, 때로는 강대국들의 생트집이나 작전수단으로도 종종 상대국을 欺瞞하는 會談이나 强要된 合意도 없지 않았다. 지난 1,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개전(開戰)의 전주곡처럼 명분 쌓기로 보이는 회담도 없지 않았다.
많은 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듯이, 나라와 민족들간의 회담장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인류를 기만하는 쇼맨들의 요란한 선전 가설극장에 불과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근본 이유는, 세 살적 버릇이 여든 살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려서 가정교육에서부터 거짓말과 속임수를 다반사로 여기는 어린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사회의 지도자로서도, 더욱이 국제무대에 나가서도, 거짓말을 밥먹듯, 대수롭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린이들은 거짓말과 욕설을 주로 어른들한테서 배우게 되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들에 간다고 새지 않느냐?’는 民草들의 경험 명언처럼, 집안에서 배운 못된 버릇이 사회에 나가서는 물론, 타민족들 국가 간의 회담에서도 예외는 아니며, 마치, ‘개가 제 버릇 남 주는 법이 없다’는 진담(眞談)처럼, 개인도, 정당도, 각 사회 단체도, 특히, 조폭과 크게 다름이 없이, 자유와 정의와 진실이 없는 무신론 공산주의 조직 단체나 그러한 국가 차원에서는 거짓으로 속이는 버릇이 다반사로 더욱 차원 높게 심화하여 태연하게 발표되고 있다.
더구나 일당독재의 권력으로도 宗敎와 外交와 經濟는 힘으로 되지 않으므로, 각종 회의와 합의 형식으로 국민 欺瞞이나 상대국 無力化의, 선전이 요란한 회담일수록, 합의서는 일찍 破棄되어 휴지조각이 되기도 하였다. 1970년대 초, 미국 키싱저 국무장관이 주도한 동남아 10년 전쟁 종전의 [파리 평화회담]이, 미.소.중.영.불. 세계 5대 강국들 공동참여로 기대 속에 내놓은 [평화선언]은 3년도 안가서 사이공 함락으로 휴지조각이 되었다.
그래서 회담 내용에 현실을 도외시한 論理的 合理性이나, 倫理的 正當性이 결여되면, 강국들도 합의사항 이행을 소홀히 하여, 의도적으로 파기되고 만다. 약소국들도 당면한 어려움만을 우선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반복하며, 명분 쌓기 회담의 합의사항 이행 회피는 물론, 끝내는 새로운 전쟁의 씨앗을 싹티우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논리가 없고, 윤리도 없는, 회의나 합의가 무의미하고 무효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어떤 문학가는 문학 이상의 정치회담 각론이 될 교훈을 담아, 다음과 같은 우화(寓話)를 쓰기도 하였다(이솦 우화 참조).
굶은 사자가 어린양을 만나자, “네 이 놈, 너는 작년에 내게 욕을 하였지 ?” 하자, 어린양은, “저는 작년에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었는데요! ”하고 답하였다. 말문이 막힌 사자는 생트집하려고 궁리 끝에 다른 핑계를 내놨다.
“너는 지난 달 내 굴 앞의 풀을 내 허락도 없이 뜯어 먹었지 ? ” 어린양은 답하였다. “저는 태어난지 겨우 2 주일도 채 안되어, 아직 이빨이 나지 않아, 엄마 젖만 빨아먹고 살아요. 풀은 아직 뜯어먹지 못하는데요 !” 이에, 사자는 억지로, ‘에헴 !’, 큰 기침을 하며, 최후 통첩을 하였다. “사실은 내가 지금 시장하여, 너를 잡아 먹어야 하겠다.” 하며, 不合理한 非論理와, 不當한 非倫理의 捕食者는 마침내 어린양을 잡아먹었다.
良心과 理性을 무시한 회의나, 진실과 정의를 포기한 합의서의 法理를 떠난, 비핵화나 [평화통일] 거론은, 그 자체가 무의미하고 무효이므로, 전쟁 방지력은 고사하고, 오늘의 경우, 核大戰으로 전쟁확대 위험 제거력도 없으며, 인류를 기만하는 선전 깃빨 아래 숨어서, 아침이 다 가도록 늦잠에서 덜 깬 잠꾸러기의 잠꼬대 같은 헛소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
1945년 세계대전 후, 모스크바 삼상회의가 조선 신탁통치 연장을 거론하자 온 겨레가 찬반 양론으로 분열하여 갈등과 폭력까지 불사할 때, 누군가가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에 써 붙였다는, 요사이 표현의, ‘大字報’ 내용은 오늘도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갖게 한다,
“미국을 믿지 말고, 소련한테 속지 말고, 日本은 일어난다. 조선아 조심해라!” 이 대자보 필자가 중국거론을 피한 것은, 당시 중국 장개석 국민당 정부가 모택동 공산당의 대장정 게릴라 내전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대만으로 遷都 중일뿐더러(?), 옛 明, 淸, 帝國처럼 조선에 기웃거릴 여유도 없었겠지만, 항일 공동투쟁의 대한독립군 지원국이었기 때문이었을뿐더러, 조선도 5백 여년간 기대던 明과 淸이 사라져서 大國없는 孤兒小國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본 논고의 필자가 오늘의 韓中 관계를 참고하면서 新 大字報를 새로 써서 붙인다면 아래와 같이 보완하고 싶다. 美國을 믿지 말고, 蘇聯한테 속지 말고, 日本은 일어난다. 朝鮮은 조심하라. 中國은 쳐다도 보지 말라 !
밖앝 “中原의 모래바람 突風”에 눈도 뜨기 힘든 터에, 집안의 野壇에 차린 法席에 앉은 소경들은 狂風이 연거퍼 휩쓸고 있으니, 洪水로 범람한 국내외 정치회담의 暴雨 속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듯, 무죄한 약소민족들만이 집단 溺死의 위기를 피할 수가 없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思想家 不在社會의 이 狂亂의 시국에, 오늘도 모두가 하느님께 眞率한 기도의 노래를 부르자. “하느님이 保佑하사 우리나라 만세 !”, “大韓 사람 大韓으로 길이 보전하세!” -2018. 6. 24. 천주교회 卞基榮 몬시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