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년 된 노송 천연기념물 반룡송 ! - 새해에 첫 나들이 순례 - - 변기영 몬시뇰 사랑방 Servant Hall of Msgr. Byon

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알림·기별·시문

News·Report·Poems

500여 년 된 노송 천연기념물 반룡송 ! - 새해에 첫 나들이 순례 -

글 : Msgr. Byon

500여 년 된 반룡송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소재의 천연기념물 (2020.01.03) >

- 새 해 첫 나들이로, 5~6세기를 살아오며, 우리의 역사를 지켜온

반룡송 노송 순례기 ! -

새해 첫 나들이로, 500여 년 내지 약 750여 년 되었다는 노송 반룡송을 순례하였다. 노송의 껍질도 용의 비늘을 닮아서 이상하려니와, 구불구불 비틀리며 5,6세기를 살아온 반룡송을 대하니, 내 짧은 80 평생을 살아오면서, 그동안 힘들어하던 날들이,,, 그 악하고 독하고 못되고 고약하고, 시기와 질투로, 실로 무지막지한 사람들한테 시달리고, 들볶이며 견디기 어렵던 시절을 되새기며, 아직도 살아 있는 내 숨결이, 말없이 5,6세기를 살아오고 있는 저 반룡송 노송에 비하면, 아무것도 별것 아닌 듯하다. 위대한 노송의 기백이여!

500 여년넘는다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의 경기도 천연기념물 반룡송(2020.01.03)은 도선대사가 심었다는 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道詵대사(827년 ~ 898년)는 전라남도 영암군 출생으로, 신라 말기의 승려인데, 풍수설의 대가였으며. 속성(俗姓)은 금씨였다. 통일 신라 시대 김천 지역의 청암사를 창건한 승려로 도선국사(道詵國師)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용송의 수령을 약 500여년으로 추산하는 것이 통설이나, 그 이상으로 보는 견해도 없지 않다. 다만 도선 대사가 식수하였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는데, 도선 대사의 활동시기는 800 년대 말에서 900년대 초다. 도선대사는 왕건태조보다 반세기(50년) 앞서 태어나는 인물로서, 만일 도선국사가 반룡송을 심었다고 하면, 천백여년 이상의 수령으로 보아야 하는데, 현재 있는 주변 토질로 보아서 소나무가 천년을 넘게 성장할수 있는 곳으로 보기는 어렵고, 또 수령을 그렇게 보는 것도 무리다. 나이테 조사를 하면 이 반룡송의 수령은 근사치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소견: 신라 말기의 도선국사가 심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나무의 수령도 천년 이상으로 보기도 어렵다. 도선대사의 [비기]나 명성이 크게 알려지고, 왕건 태조의 고려 개국에도 정신적 영향을 적잖이 끼친 도선대사의 수백명을 헤아리던 제자들의 후학들이, 도선대사를 기념하고 숭모하기 위하여, 도선대사 이후 300여년 후에 도처에 기념식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즉, 고려 중엽, 도선대사 입멸 후 약 2,3백년 후에, 후대인들이 심고 가꾸어 온 것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Msgr. B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