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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강 밀림 속의 원시부족들에게 선교사로 파견된 김보나 수녀를 떠나 보내며,,,!

글 : Msgr. 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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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밀림의 원시부족 선교사로 명을 받고 떠나는 김보나 수녀 !

악성 폐렴 Corona Virus가 기세를 떨치는 요즈음, 어제는 수염까지 백발이 된 노익장 방구들장 신부가 오래간만에 수녀 한분과 함께, 이곳 곡수리 비좁은 둑방길로 차를 몰고, 논둑 밭둑 지나서, 이 늙은 환자를 찾아 문병을 왔다. 반갑고, 고맙고, 즐겁지만,,,! 과부의 서름은 과부가 돼 봐야 안다는격으로,, 자선사업이나 교육사업이나 성지 개척사업, 등, 교구 예산지원이 없는 사업들을 자력 자립 자조로 허둥대던 사제들이 은퇴하고 나면, 흔히 청구서나 자질구레한 빚문서 몇장만이 공로패처럼 아쉬움과 함께 남게 된다. 


그런데 오늘 방신부와 같이 온 수녀는 전에 도척본당 관할의 오로지법인 노인 요양원에서 방신부와 함께 어르신들을 모시던 효도 봉사의 화신과 같은 수녀로서, 지금은, 메히코에서 여러 해동안 선교사로 일하다가, 이번에 아마존 강 밀림 속의 원시부족들에게 선교사로 파견 명을 받고 떠나게 되어, 모국에 계신 부모님을 뵈오러 온 기회에, 방신부와 함께 내게도 들렸단다. 


지난 해 여름 교황청에서 Amazon 유역 원시 부족들의 복음화를 주제로 연구회와 심포지엄이 있었는데, 그 영향의 결실 같이 느껴진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겸손하고, 온순하고, 명랑하고, 더욱이 근면해 보이는 봉사정신으로 뭉친 김수녀의 뜨거운 선교열성에 감복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곤드레나물밥으로 점심을 함께 하고 돌아가는 뒷 모습을 보며, 보내고 나니, 어쩐지 무엇을 잃어버린 것만 같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생소한 미지의 선교 이야기를, 함께하며 듣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그만 빈 손으로, 맨 손으로, 저 머나먼 험하고 낯설은 원시 밀림의 끝없는 숲속 원시부족들에게 선교의 길을 간다는 수녀를, 백발의 늙고 낡은 은퇴 방신부 한테만 미루고 그냥 보내고 말았다!!! 


도대체 이럴 수가 있나 ?! 그러나 마음뿐이지, 나역시 평소에도 일을 벌리고 돈이 모자라서, 누가 천원을 바치면, 땅 한평도 없던 성지에  필요한 땅 한평이라도 더 사놓느라고 만원어치 땅 계약을 하던 만용으로, 30 여년 간, 275필지 38 만여평을  중도금을 가지고 계약해본 적이 없었기에, 늘 쩔쩔매던 사제라서, 한평생 맨날 빚투성이 생활을 하던 사제가, 은퇴 후에는 최근 엎친데 덮친다는 격으로, 견디기 어려운 강렬한 스트레스 집중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재작년에는 탁성이 극심하여 목소리가 6개월이나 안 나왔고, 작년 한 해 동안은 위암 치료에 씀새가 적지 않게 늘어나서,지금은 주머니가 아주 텅비어, 털어도 먼지가 안나올 정도인데, 이곳 시골 곡수리 공소는 원래 급전을 빌리거나 꿀 데도 없는 곳이다.
 
그러나 萬事有心이라더니, 하룻밤 자고나서, 이런 소식을 듣던, 착한 마음과 거룩한 뜻을 가진 교우가 쉽게 거들기로 하여, 우선 백오십만원을 챙겨서 비행기 표 값에라도 보태도록 김수녀에게 송금하고 나니, 3년 묵은 빚을 갚은 느낌이다. 방신부와 함께 온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방신부가 도척 바위성골 기슭에 돈없고, 자손도, 가족도 없는 나이많은  노인들을 위하여 무료 요양원을 시작할 때, 현재의 요양원 터를 무상으로 기증하여 봉헌한 최회장의 딸이다. 그 요양원이 준공되자, 우리 교구와 인천 교구 일부 사제들의 노모들과 모 주교 모친이 먼저 와서 입주하여,우리 사업 실무 사제들간에, 이야기거리가 되었었다. 봉헌정신의 가승을 지닌 착한 사람들이 아직은 우리 주위에서 우리와 같이 있기에, 살 맛이 있다. 

선교사 신부들이나 자선단체 책임사제들이나 군종신부들이 천진암 성지를 찾아 순례오면, 국내외 사제 차별없이,특히 인도 출신 선교사들에게는 반드시 적어도 천불씩은 꼭 주어 보내게 하였고, 서울과 시골서 순례온 신자들과 미사를 함께할 때는, 늘 주례를 맡겼으며, 헌금은 별도로 계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구니채 쏟아서 부대자루같은 큰 봉투에 다 넣어 드리는 것이 우리 천진암 성지의 관례요, 불문률이였다. 이런한 관습이 아직도 살아서 지켜지는지 모르지만 ?!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려운 사람들이 도우며 함께하기 마련이다. 앉아있던 자리에는 3년동안 풀도 안날 정도로 소금보다 더 짠,인색한 사람들은 주머니가 차고 넘쳐도, 한평생 궁색하게 살다가 써보지도 못한 돈을 못가지고 가고,세상을 뜨게 마련이다. 사제들이 죽은 후, 설합이나 유물에서 통장이나 돈이 꽤 나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의 극치가 아니랴!? Msgr. Byon.


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곡수공소 사우거사 권일신 기념서재 변기영 몬시뇰 집무실 내방(2020.02.15)



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곡수공소 사우거사 권일신 기념서재 변기영 몬시뇰 집무실 내방(2020.02.15)



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용문사 은행나무 탐방(2020.02.15)


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용문사 은행나무 탐방(2020.02.15)



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용문사 은행나무 탐방(2020.02.15)


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용문사 은행나무 탐방(2020.02.15)



용문사 은행나무 바라보며,,,(2020.02.15)  - 

천년 세월을 두고 묵묵히 서서 만고풍상 다 겪으며, 바위산 급경사 산비탈의 암반 토심 위에서 

사찰의 수문장 겸 주지로서 겨레의 역사를 지켜오는 은행나무의 기백이여,,, !
 
고독은 우리의 벗이요, 세월은  닳지 않는 도포자락이로다! - Msgr. B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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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주교대의원회의 범 아마존 특별 회의 후속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 (Querida Amazonia개요


1. 사랑하는 아마존 지역은 그 모든 장관과 역사와 신비를 지니고 세상 앞에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2. 저는 이 권고를 통하여 이 대화와 식별의 여정으로 저를 이끈 여러 울림들을 표명하고자 합니다. 

3. 저는 이 권고에서 주교대의원회의 최종 문서를 인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최종 문서를 전체적으로 읽어 보도록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4. 하느님의 뜻에 따라, 온 교회가 이러한 노고를 통하여 풍요로워지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마존의 사목자와 축성 생활자와 평신도가 그 적용을 위하여 노력해 줄 것을 바랍니다. 

5. 저는 이 권고를 온 세상에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것’이기도 한 이 땅에 대하여 애정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6. 교회가 제시하는 모든 것은 세계 각지에서 독창적인 방식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7. 가난한 이들과 토착 민족들과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자매의 권리를 위하여 투쟁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존엄을 증진할 수 있는 아마존을 꿈꿉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이 다양한 방식으로 빛나는 그 탁월한 문화적 풍요로움을 지켜나가는 아마존을 꿈꿉니다.

자연의 놀라운 아름다움과 강과 숲을 가득 메우는 풍요로운 생명을 열렬히 지켜나가는 아마존을 꿈꿉니다.

교회가 아마존의 특성을 띤 새로운 얼굴을 지닐 수 있도록 아마존 지역에 구체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꿈꿉니다.


제1장 사회적 꿈


8. 우리는 모든 주민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발전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아마존지역을 꿈꿉니다.

9. 식민지화를 통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에서 합법이든 불법이든 목재와 광산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되어왔고 …… 이에 저항하는 울부짖음이 하늘까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10. 아마존 지역의 울부짖음은 깊은 숲속뿐만이 아니라 도시 거리에서도 울려 퍼져 나옵니다.

11. 많은 목소리들 가운데에 적어도 다음과 같은 한 목소리에 귀 기울입시다. “우리는 목재상과 목장 주인과 다른 제삼자들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 우리 지역은 빼앗긴 땅입니다.”      

12. 저는 이러한 많은 비극적 상황들이 거짓된 ‘아마존의 신비’와 관련이 있음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 아마존 지역은 채워야 할 거대한 빈 공간, 개발해야 할 천연자원의 원천으로 제시되었습니다.

13. 토착 민족들은 종종 자연환경의 파괴를 속절없이 바라만 보아야 했습니다. 자연환경 덕분에 그들은 …… 그들에게 정체성과 의미를 부여한 문화 안에서 삶의 방식을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14. 아마존에 해를 입히고 영토에 대한 토착 민족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국내외 사업은 그 자체로 불의이고 범죄입니다.

15. 악에 익숙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 지역 전체에 파괴와 심지어 죽음을 가져오고 ……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특히 농부와 토착 민족들의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착취” 앞에서 우리의 사회적 양심이 무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16. 식민지화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식민지화는 지속적으로 가난한 이들의 삶과 취약한 환경을 경시하면서 …… 많은 지역에서 변형된 모습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17. 우리는 다양한 식민지적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연대와 발전의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18. 많은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고국을 떠나 가장 힘없는 사람들 곁에서 궁핍하고 힘겨운 삶을 감내했다는 사실을 …… 기억하는 것은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19. 오늘날 교회는 …… 아마존 민족들의 탄원에 귀 기울이고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투명한 방식으로 실천하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20.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은 형제애, 곧 인간의 친교 정신을 필요로 합니다. …… 분명히 아마존 지역의 토착 민족들은 강한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21.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러한 공동체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와 생활양식을 지키기 위하여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소중히 여기고 이에 협력하여야 합니다.

22. 복음은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하느님 사랑은 그리스도 마음 안에서 샘솟아 나오며 바로 형제애와 연대의 노래인 정의를 추구합니다.

23. 저는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면, 사회제도의 건전함도 환경과 인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24. 아마존 지역의 시민 사회 단체들은 어떠한 상태에 있습니까? 이번 주교대의원회의 특별 회의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은 “모든 사회 계층에 스며들어 국가와 그 기관들을 병들게 하는 문화 …… 도덕적 타락의 진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25. 이번 주교대의원회의 특별 회의에서 “교회 기관이나 그리스도인 개인의 투자뿐만 아니라 …… 기부금의 출처에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26. 아마존 지역은 특히 다양한 토착 민족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대화의 장소도 되어야 합니다. …… 그들의 말과 희망과 두려움은 아마존 지역에 대한 모든 대화의 장에서 가장 강력한 목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27. 대화에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배척당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중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주역으로 여겨야 합니다.


제2장 문화적 꿈


28. 중요한 것은 아마존 지역의 발전입니다. 그러나 이는 그 지역을 문화적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이 지닌 최상의 것이 드러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29. 아마존 지역에는 많은 민족들과 국가들과 자발적 고립상태에 있는 110개가 넘는 토착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 그들을 ‘미개한’ 야만인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그저 다양한 문화를 상속받았을 뿐입니다.

30. 오늘날,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는 사막화는 또다시 많은 사람들을 도시의 변두리나 길거리로 때때로 극심한 가난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31. 아마존 지역에서 살아남은 각 민족들은 다문화 세계에서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과 유일무이한 부요를 지니고 있습니다.

32. 외부에서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만의 사고방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부당한 일반화나 단순화된 주장과 결론을 피하여야 합니다. 
       
33. 저는 아마존 지역의 젊은이 특히 토착 민족들에게 촉구합니다. “여러분의 뿌리를 돌보십시오. 그 뿌리에서 여러분을 성장시키는 힘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34. “노인들이 자신의 긴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하는 것”과 젊은이들이 잠시 멈추어 이 샘에서 물을 마시는 것은 중요합니다.

35. 자신의 뿌리에서 멀어졌던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입은 기억을 복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저는 기쁘게 바라봅니다.

36. 이 민족들은 자연과의 상호 작용 안에서 강한 공동체 의식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적 보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들은, 이른바 진보의 한가운데 파묻혀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한  어두운 면들을 기꺼이 알려 줍니다.

37. 우리의 뿌리에서 시작하여, 함께 나누는 희망과 대화의 자리인 공동의 식탁에 함께 앉읍시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수막이나 벽과 같이 여겨졌던 우리의 다양함이 가교가 될 수 있습니다.

38. 아마존 지역의 다양한 토착 민족들 사이에서도 “다양성이 위협으로 제시되지 않는 다문화 관계”가 증진될 수 있습니다.

39. “매스컴을 수단으로 식민지화하려는 침략에 맞서,” 토착 민족들을 위하여 “그들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대안적 형태”를 증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40. 토착 민족들 조상의 문화는 자연환경과의 친밀한 교류에서 시작되고 발전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환경 훼손으로 타격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3장 생태적 꿈


41. 가장 먼저 우리를 돌보시는 주님께서는 우리 형제자매와 우리에게 날마다 선사해 주시는 환경을 돌보라고 가르치십니다. 이 가르침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첫 번째 생태학입니다.

42. 사람을 돌보는 일과 생태계를 돌보는 일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숲이 착취되어야 할 자원이 아니라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존재”로 여겨지는 곳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43. 아마존 지역에서, 물은 여왕과 같습니다. 강과 개울은 핏줄과 같으며 모든 형태의 생명은 물에서 생겨납니다.

44. 거대한 아마존강의 반짝이는 물은 그 주위의 모든 것을 모아들이고 그들에게 생명을 줍니다.

45. 실제로 이 땅에는 많은 ‘아마존 지역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주축은 많은 강줄기가 모여 이루는 이 위대한 강입니다.  

46. 그 강의 엄청난 아름다움에 매료된 유명한 시인들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감정들과 그 강이 선사하는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 그러나 한편 시인들은 그 강을 위협하는 위험들을 보며 애통해 합니다.

47. 현 상태로는 아마존을 다루는 이러한 방식으로는 그토록 많은 생명과 위대한 아름다움이 종식되리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사람들이 계속 생각하고 싶어 할지라도 그러합니다.

48. 지구의 균형은 아마존의 안녕에 달려 있습니다. …… 소수의 막강한 기업들의 이익을 아마존 지역과 온 인류의 선익보다 중요시해서는 안 됩니다.

49. 아마존 지역에 흐르는 풍부한 수자원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핵심 자원입니다. 그러나 오염 요인들도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습니다.

50. 실제로, 지역 사업가들과 정치인들의 경제적 이득만이 아니라 ‘막대한 세계적 경제 이익’도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아마존 지역의 “세계화”가 아닌 각국 정부들의 책임감 증대에 있습니다.

51. 아마존 지역의 보호를 위해서는 선인들의 지혜와 현대의 기술 지식을 결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언제나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의 방법을 찾고 그 안에 사는 현지인들의 생활양식과 가치 체계도 보존해야 합니다.

52. 우리가 보기에, “창조주께 가 닿는 아마존 지역의 울부짖음은 이집트에서 울려 퍼진 그분 백성의 울부짖음과 비슷합니다(탈출 3,7 참조). 이는 종살이하는 버려진 이들의 울부짖음, 해방을 탄원하는 울부짖음입니다.”

53. 우리는 양심을 무뎌진 채로 내버려 두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방해 공작으로 세계가 실제로 얼마나 유한하고 덧없는지를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54. 그 밖에도 저는 다양한 생물종들이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려 합니다.

55. 우리는 토착 민족들에게서 배우며 아마존 지역에 대하여 관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분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놀라운 이 소중한 신비를 재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마존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은 근본적이고 참된 이익을 불러일으킵니다.

56.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 주신 진정한 관상의 감각을 일깨웁시다. 종종 우리는 이 감각을 무뎌지게 만들곤 합니다. …… 이러한 내적 회개를 통하여 우리는 아마존을 위하여 눈물 흘릴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아마존과 함께 주님께 울부짖을 수 있습니다.

57. 무한한 사랑으로 우주의 모든 존재를 창조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아마존의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도록 당신의 도구가 되라고 부르십니다. …… 우리 믿는 이들은 아마존 지역에서 하느님을 아는 자리를 발견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몸소 자신을 드러내시어 당신 자녀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자리입니다.

58. 최선의 생태론은 언제나 교육적 측면을 포함하는 생태론입니다. …… 사람들이 먼저 바뀌지 않는다면, 탐욕을 줄이고 더욱 온유하며, 더욱 존중하고 덜 걱정하며, 더욱 형제적인 또 다른 삶의 양식을 받아들이라는 재촉이 없다면,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론이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59. “우리는 엄청난 기상 이변이나 커다란 자연재해의 위협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사회 위기에서 비롯되는 참사에 대해서도 생각해야만 합니다.”

60. 교회가 오랜 세월 쌓아온 영적 체험, 피조물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정의 추구에 대한 염려로 …… 아마존 지역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데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제4장 교회의 꿈


61. 교회는 아마존 민족들과 함께 걸어가라고 부름받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교회의 구현, 복음의 실현이 가능하게 하려면, 선교사의 위대한 선포가 늘 새롭게 다시 울려 퍼져야 합니다.

62.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으로부터 받은 신앙의 요청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이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63. 가난한 이들, 버려진 이들을 위한 참다운 선택은 …… 그들의 존엄을 드높여 주실 주님과 맺는 우정으로 그들을 초대한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교리 규정이나 도덕적 명령만을 전해 받을 뿐 구원의 위대한 선포를 듣지 못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64. 그들은 복음 선포를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첫 선포 곧 케리그마(Kerygma)를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이 선포가 아마존 지역에서 끊임없이 되울려 퍼져야 합니다. 이와 같은 열정적 선포 없이는 모든 교회 체계는 고작 또 하나의 비정부 기구가 될 것입니다.

65. 그리스도인의 삶의 성숙을 위한 모든 제안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러한 선포가 있어야 합니다. …… 그런데 케리그마와 형제애는, 모든 이가 아마존 지역에 끊임없이 전해야 하는 복음 내용 전체를 간추리는 위대한 요약입니다. 토리비오 데 모그로베호(Toribio de Mogrovejo) 성인이나 호세 데 안키에타(José de Anchieta) 성인과 같은 라틴 아메리카의 위대한 복음 선교사들이 바로 이를 실천했습니다.

66. 늘 새롭게 케리그마를 선포하는 교회는 아마존 지역에서도 성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회는 끊임없이 이 땅의 사람들과 현실과 역사에 귀 기울이고 대화하면서 그 고유한 정체성을 재형성해야 합니다. 

67.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셨습니다. 복음 메시지를 전할 때에 “교회는 문화의 자율성을 부정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 아메리카 대륙의 현지인들을 향해서는 다음 사실을 상기시키셨습니다. “문화가 되지 않는 신앙은, 이를 온전히 듣고 온전히 성찰하며 충실히 실천하지 않는 신앙입니다.”

68. 제가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서 “은총은 문화를 전제로 하고 이 하느님의 선물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문화 안에서 구체화된다.”는 확신에 기초하여 말씀드린 토착화에 대한 내용을 여기서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69. 선교지에 도착한 복음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그들이 자라난 문화를 전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는 데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특정 문화의 형태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르지 않는 보화를 통하여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하실 수 있는 성령의 새로움을 용기 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70. 교회가 아마존 지역에서 복음의 새로운 토착화를 이루려면 선인들의 지혜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71. 토착 민족들은 기쁨 어린 절제가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우리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토착 민족들은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알고 많은 것을 축적하지 않고도 하느님께서 주신 작은 선물들에 기뻐합니다. 불필요한 파괴를 일삼지 않으며 생태계를 보호합니다. …… 복음화는 이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고려해야 합니다. 

72. 도시민들은 만족할 줄 모르는 소비주의와 도시의 고독에 대항하여 이러한 지혜에 대한 인식과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교회 자체도 복음 선포에 이를 효과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이와 같은 문화적 회복을 돕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73. 모든 피조물이 상호연결되고 상호의존한다고 여기는 토착 의식은 분명 존중받아야 합니다. …… 그러나 이처럼 온 우주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맺는 관계가, 그 고유한 실재를 지켜 주시고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당신’과의 더욱 인격적인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알고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74. 마찬가지로, 참하느님이시며 참인간, 해방자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과 이루는 관계도 토착 민족들이 지닌 특징인 이 독특한 우주적 세계관과 상치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께서는 만물 안에 스며들어 계시는, 부활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75. 많은 아마존 주민들이 처한 가난과 방임의 상황을 감안하여, 이러한 토착화에는 반드시 강력한 사회적 노력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교회의 사회 교리에 대하여 사목자들을 적절히 양성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76. 동시에, 아마존 지역의 복음의 토착화는 영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을 더욱 잘 통합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 밖에서 초월적 차원을 향한 그들의 갈망에 응답해 줄 영성을 찾아 나설 필요가 없게 하여야 합니다.  

77. 이는 다른 곳에서 전파된 모델들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의 얼굴을 지닌 성덕에 대한 증언을 낳을 것입니다. …… 보편 교회에 질문을 던지라고 부름받은 아마존 사람들의 특징을 띠는 성덕을 상상해 봅시다. 

78. 토착화 과정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과정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토착화 과정은 민족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존중 어린 사랑을 요구합니다. …… 이 민족들의 삶에서 자생적으로 흘러나오는 몇 가지 종교적 표현들을 섣불리 미신이나 이교(異敎)라고 예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79. 반드시 우상 숭배라고 생각하지 않고도 토착적 상징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영적 의미를 띠는 신화는 잘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언제나 이교적 오류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특정 종교 축제들도 거룩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점진적인 정화와 성숙의 과정은 필요하지만 화합과 형제애를 기르는 자리가 됩니다.  

80. 가장 큰 위험은 기쁨을 만끽하지 못하게 하는 적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이러한 자리들과 그리스도의 만남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81. 그리스도교 영성을 토착 민족들의 문화 안에 토착화하는 일은 성사들 안에서 그 각별한 가치를 지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적인 것과 우주적인 것 그리고 은총과 피조물의 일치가 성사들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82.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미 토착 민족들 안에서 전례의 토착화를 위한 이러한 노력을 하라고 요청하였습니다. 50여 년이 넘어 버렸지만 여전히 토착화를 향한 발전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83. 주일마다 “그리스도교 영성은 안식의 가치와 축제의 가치를 결합시킵니다. ……” 토착 민족들은 이러한 무상성과 건강한 관상적인 안식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거행은 토착 민족들이 이와 같은 가치를 주일 전례 안에서 체험하여, 우리의 구체적인 삶을 비추는 하느님 말씀과 성체성사의 빛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84. 성사들은 하느님께서 곁에 계심을 보여주고 전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이 당신 자녀들을 치유하고 북돋아 주러 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사들은 그 누구보다도 가난한 이들이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금전적인 이유로 성사들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가난하고 잊혀진 아마존 사람들 앞에서, 배척하고 거리를 두는 규율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가난한 이들은 세관처럼 변해버린 교회로부터 결국 버려지고 맙니다.  
   
85. 교회가 아마존 지역에서 사목을 펼쳐가기는 순조롭지 않습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은 드넓은 영토 때문이기도 하고 문화적 다양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심각한 사회 문제는 물론 스스로 고립된 삶을 원하는 일부 민족들의 선택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는 무관심해질 수 없습니다. 교회의 구체적이고 담대한 응답이 필요합니다. 
   
86. 가장 멀고 외진 지역에서도 더욱 자주 성찬례 거행이 이루어지도록 봉사하는 방식으로 교역의 모습이 갖추어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합니다. 아파레시다 문헌은 수많은 아마존 공동체들의 탄식에 귀 기울이라고 초대합니다.
  
87. 사제에게 가장 고유한 것, 아무도 대리할 수 없는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은 사제이신 그리스도께 그를 일치시켜 주는 성품성사에 있습니다. 우선 결론은, 성품성사를 통하여 배타적으로 주어지는 그 인호로 사제만이 성체성사를 집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사제의 으뜸가며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본분입니다.  
 
88. 사제는 머리이신 주님의 표징입니다. 주님께서는 특히 모든 그리스도교 생활의 원천이요 정점인 성찬례 거행 안에서 은총을 가득히 베풀어 주십니다. 이것이 성품성사를 통해서만 부여받는 사제의 커다란 권한입니다.  

89. 아마존 지역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특히 우림 지역과 외딴 지역에서, 이 사제 직무를 보장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평신도들은 …… 성체성사 거행을 필요로 합니다. 성체성사는 “교회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참으로 그렇게 믿는다면, 아마존 지역의 민족들이 새 생명의 양식과 용서의 성사를 빼앗기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90. 이 시급한 요구에 따라, 저는 모든 주교, 특히 라틴 아메리카 주교들이 선교 성소가 보이는 이들에게 아마존 지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더 큰 아량으로 독려해 주시기를 권고합니다. …… 또한, 사제들의 초기 양성뿐만 아니라 지속 양성에 대해서도 그 구조와 내용을 깊이 있게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91. 성체성사는 교회의 일치를 드러내고 실현하는 위대한 성사입니다. …… 성체성사의 집전자는 친교를 북돋워야 합니다. 성체성사는 그저 그런 일치가 아니라, 성령께서 공동체에 부어 주시는 매우 풍성한 은총과 은사를 거두어들이는 것입니다.

92. 사제들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 아마존 지역에서는 사제보다 훨씬 더 많은 ― 종신 부제, 수도자, 평신도가 통상적으로 공동체 성장을 위한 중요한 책무를 맡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93. 말씀과 만나고 성덕을 기르기 위하여 다양한 평신도 활동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경, 교리, 영성, 실천의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과정과 다양한 지속 양성 과정이 필요합니다.

94. 아마존의 얼굴을 지닌 교회는, 권한을 부여받은 성숙한 평신도 책임자들의 안정적인 현존을 요구합니다. …… 아마존 지역의 도전은 교회의 특별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교회는 모든 차원에 면면히 현존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열정적이고 폭넓게 활동하는 평신도들의 참여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95. 축성 생활은 …… 교회가 아마존 지역에 다채롭고도 조화롭게 동화해 나가는 이 여정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토착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축성 생활은 창의성, 담대한 선교 활동, 공동체 생활만의 전형적인 힘과 감각을 조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96. 사회적 권리 옹호를 선교와 영성과 통합시킬 수 있을 때, 기초 공동체들은 아마존 교회의 복음화 여정에서 진정한 공동 합의성(sinodalitas)을 체험하는 장이 됩니다.

97. 범 아마존 교회 네트워크나 다른 연합회들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공동 노력들이 더욱 증진되어 나가기를 독려합니다.

98. 기존의 안정적인 공동체들과 함께하는 계획들을 구상하는 것이 늘 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아마존에서는 내부적으로 대규모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순회 선교 단체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99. 아마존 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파견되어 온 사제가 없었는데도 오랫동안, 심지어 수십 년 동안 신앙을 보전해 온 공동체들이 있습니다. 이는 강인하고 관대한 여성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이번 주교대의원회의에서 이루어진 바로 이 여성들의 증언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100. 이에 따라, 우리가 교회를 순전히 기능 조직으로 축소시켜 이해하지 않으려면 우리의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환원주의는, 오직 여성이 성품에 받아들여질 때에야 비로소 교회 안에서 더 큰 위상과 참여가 허용되리라고 생각하게끔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접근은 우리의 시각을 더욱 좁혀 버리고 여성을 성직자로 만들자는 방향으로만 몰아갈 수 있습니다.

101. 여성은 성모 마리아의 온유한 힘을 드러내면서 고유한 방식으로 교회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교회에 오로지 기능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교회의 가장 내밀한 구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왜 여성이 없으면 교회가 무너지게 되는지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02. 현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우리는 이 역사적 순간에 아마존 민족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부응하는 여성의 다양한 직무와 은사가 생겨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103. 함께 걸어가는 교회 안에서 여성들은 …… 여성 고유의 위상을 더욱 잘 표명할 수 있고 성품을 요구하지 않는 교회 직무나 역할에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그러한 직무는 안정적이고 공적으로 인정받으며 주교의 위임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104. 모든 단체가 언제나 자신에 대한 충실함을 잃지 않고 새로운 현실 속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대처할 때, 갈등은 더 높은 수준에서 극복됩니다. 모든 것이 “귀중한 양립 가능성을 보존하는 더 높은 차원”에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105. 이 역사적 순간에, 아마존 지역은 우리에게 한정된 시각을 뛰어넘으라는 도전 과제를 제시합니다. 곧, 우리는 중대한 문제들의 일부 측면들에만 얽매는 실용주의적 해결책을 뛰어넘어, 더 폭넓고 용기 있는 복음화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106. 다종교 지역인 아마존에서, 믿는 이들은 공동선과 더 가난한 이들의 증진을 위하여 함께 대화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성령께서 우리와 다른 이들 안에서 활동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에 비추어 스스로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는 길로 나아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107.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상의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굳게 믿으면서, 그분 어머니를 향한 깊은 신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모든 그리스도교파가 우리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받은 그 따스한 모성애의 보화를 아마존 지역과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108. 이 모든 일 때문에 우리가 서로 원수 사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있다면, 다른 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집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믿음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진솔하게 끊임없이 대화하며 공통점을 찾아가고 특히 아마존 지역의 선익을 위하여 함께 일하고 헌신할 수 있습니다.

109. 우리 그리스도인을 하나 되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신앙입니다. …… 이 삶 안에서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잔치로 초대받았다는 확신이 우리를 하나 되게 해 줍니다. 그곳에서 하느님께서는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우리가 한 일 그대로를 거두어들이실 것입니다.

110. 이 모든 것이 우리를 하나 되게 해 줍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함께 싸워나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거룩한 얼굴을 보여 주고 그분의 창조 활동을 보호하는 데에서, 어떻게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결론 아마존의 어머니


111.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모님께서는 모든 이의 유일한 어머니이시면서도 아마존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 이번 주교대의원회의를 준비하고 거행하면서 우리는 아마존 지역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더 충만히 발견하였습니다. 아마존의 아름다움 앞에서, 저는 우리가 다 함께 성모님께 기도드리며 이 권고를 마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어머니,
존재하는 만물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 모태에서 사람이 되시고
부활하시어 주님 빛으로 당신을 변모시켜 주시어 
모든 피조물의 모후가 되게 해 주셨나이다.
오 마리아, 당신께 비오니
아마존 지역의 뛰는 심장 안에서 만물을 다스리소서.

꽃과 강물
아마존을 가로지르는 큰 강
아마존 숲속에서 약동하는 모든 생명,
이 모든 것이 지닌 아름다움 안에서
모든 피조물의 어머니로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어
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당신 사랑으로 보호하소서.

예수님께서 아마존 주민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어
그들이 아마존을 아끼고 돌볼 수 있도록 
예수님께 간구해 주소서.

당신 아드님께서 아마존 사람들의 마음속에 현존하시면서
말씀의 빛과 사랑의 위로와 형제애와 정의에 대한 메시지로 
아마존 지역과 민족과 문화를 밝혀 주시도록 빌어 주소서.

성찬례 거행 때마다 이 모든 놀라운 일이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드높여지게 하소서.

어머니, 아마존의 가난한 이들을 굽어보소서.
사소한 이익 때문에 그들의 보금자리가 파괴되고 있나이다.
생명이 흘러넘치는 이 복된 땅에
얼마나 많은 아픔과 비참, 얼마나 많은 방치와 남용이 있는지 살피소서!

힘 있는 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소서.
이미 늦었다고 체념하고 있는 저희를 일깨우시어
아직 살아 있는 생명을 구하게 하소서.

어머니, 
핍박받는 당신 자녀들과 상처 입은 자연 속에서 
꿰찔린 마음으로 직접 아파하는 분이시니,
아마존에서 당신 아드님과 함께 다스리소서.
그 누구도 하느님께서 손수 빚으신 작품에 대하여
주인으로 자처하지 못하게 하소서.

생명의 어머니, 
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어머니를 믿고 의지하는 저희를 저버리지 마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입력 : 2020.02.17 오후 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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