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알림·기별·시문

News·Report·Poems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을 위해, 로마로 떠나기 전 박동균 신부님의 당부 말씀을 경청합시다.!

글 : Msgr. Byon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스크랩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추진을 위해, 로마로 떠나기 전 박동균 신부님의 당부 말씀을 경청합시다.!>

 

 

교우 여러분께, 

 

 

 

  

저는 6월 6일 밤, 1주일간의 일정으로 로마 교황청의 시성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합니다. 2009년부터 준비하여 지난 3월 25일 회기를 끝낸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예비심사 재판 결과를 시성성에 제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과 동료 사제 2인과 함께하는 여정입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정이라 염려스럽긴 하지만, 순교자들의 보살핌과 여러분의 기도를 믿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특별히 로마 교황청의 시성성에서 시작되는 시복 재판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를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제가 세종로성당의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부터 "시복 시성 청원기도"를 매 미사 때마다 바쳐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하느님의 종 133위의 예비심사 재판 일정은 2021년 3월까지 순교자들의 순교 장소와 생가터 등 전국 14개 교구에 대한 현장실사를 포함하여 모두 34회기에 이르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종 133위는 1785년부터 1879년 사이 "신앙에 대한 증오"때문에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로, 기존의 103위 성인과 2014년 시복된 124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분들입니다. 특별히 한국의 초기 교회를 이끌어온 지도자들과 "선참후계령"(先斬後啓令 먼저 처형하고 후에 보고하라는 영)에 따라 지방관아에서 비밀리에 처형당한 순교자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01년부터 20여년 간 관여하였던 시복 예비재판을 마무리하는 여정이기에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103위 성인의 시성 이후 신유박해 200주년이 되는 2001년 주교회의는 성인에서 누락된 순교자들의 시복을 결정하였고, 2009년 5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예비심사 재판결과를 시성성에 제출하기위해 로마를 방문하였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 결과 2014년 8월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주례로 시복되는 영광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영광과 기쁨이 다시 한번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를 다시 한번 청합니다. 특히 124위 시복이 거행된 광화문 광장은 세종로 성당의 관할 구역임을 기억하시어 그 책임과 의무를 더욱 성실하게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세종로 천주교회 주임신부 박 도나도 동균  

 

 

 참고 ; 

 

 

박동균 신부님은 로마 라테란 대학에서 교회법을 전공하시고, 박사학위를 받으셨으며, 서울대교구와 주교회의 산하, 여러 교회 유관 기관에서 경륜을 쌓으신 분으로,이번에도 매우 중차대한 사명을 맡으셨읍니다. 일찌기 세종대왕을 모시고, 성삼문 등 명신들과 함께 한글창제에 함께 한, 만고충신 사륙신 박팽년 성현을 직계 조상으로 모신 박신부님은 이번 일도 반드시 성사시키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박신부님 두 형제분 아들님들을 모두 훌륭히 키우고 가르쳐 사제들을 만들어 교회에 바치신 부모님들, 특히 거룩한 신앙심으로 교회와 가문에도 영광을 주시는 위대한 모친께도 감사를 드리며, 머리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매일 우리는 이곳 곡수리 공소에서 미사 후, 또 여주 순교 갈멜수녀원에서도, 그리고 포천 이벽 성조 생가 성지에서도 이를 아는 회장님들은 박신부님이 맡으신 사명이 거룩히 이루어지도록 날마다 열심히 성모님께 기도하고 있읍니다.  


원래 1980년도 한국천주교회 200주년기념 준비위원회(당시 초대 사무국장 변기영 신부)가 입안한 계획 초안에는, 103위 순교복자들의 시성추진 최우선이 아니었으며, 감히 생각도 못하던 일이었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매우 강력한 주장을 따라, 이벽,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정약종, 황사영, 등, 한국천주교회 창립주역 선조들의 시복추진이 최우선으로 가장 먼저 착수한 주업무였으나, 1982년도에 오면서, 103위 복자들의 시성추진에 집중토록 하기위하여 창립선조들의 시복추진은 김대건 신부 시성 때까지, 당분간 임시 중단키로 하였으며,1984년 103위 시성이 기적적으로 성사된 후, 즉시 재 착수한 창립주역 선조들의 시복추진도 시성 직후 너무 빠르다고 다시 보류시켰었고,통합추진 때도 누락시킨 바를, 천신만고 끝에, 이번에는 온갖 비평과 반대와 방해를 무릎쓰며, 과감히 극복하면서,지금에 이르러 이만큼 대성사시킨 것은 주교님들과 박신부님을 비롯한 여러 위원들의 크나큰 업적으로, 실로 많은 인내를 가지고 큰 일을 하였다고 축하드리지 않을 수 없읍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주님께서, 성령께서 함께하시니, 굳세고, 바르고, 용맹스럽게 이 험악하고 살벌하고 극악무도한 시국에, 주님이 지고 가신 십자가와, 쓰고 가신 가시관을 마다하지 마시고, 주님과 함께, 순교 선조들과 함께 나아가시리라 믿습니다. 미리 축하를 드립니다. 8순 고개를 허덕이며 겨우 넘긴 낡은 노구를 이끌고, 곁에서 보고만 있는 우리는 시복식 때까지. 나아가, 시성식 때까지, 계속 기도해드리는  people's power of prayer group 의 계속 후원하는 틈에 끼어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두 아드님들을 모두 다 거룩하고 훌륭한 사제로 키우시고 천주님께 바치신 부모님들, 특히, 가정 대신학교 담당 교장님이신 모든 사제들의 어머님께, 미리 다시 한번 축하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 6월 7일, 곡수리 공소, 권일신 사우거사 기념서재(權日身 沙右居士 紀念書齋)에서 卞基榮 몬시뇰 드림 -

입력 : 2021.06.08 오후 9:08:14
Copyright ⓒ 변기영 몬시뇰 사랑방 Servant Hall of Msgr. By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