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학생 때처럼 얼굴이 고대로여 !? 옛 모습 아주 그대로 !"
사실 나는 학생 때나 지금이나 없던 일을 새로 벌리고, 확장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처럼 재미있게 어디 구경가거나 놀러 다닐 줄도 모르고, 골푸나 고스톱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할 줄도 몰라서, 쉴 줄도 모르고, 놀 줄도 모르고, 만날 부시럭거리며 할 일에 밀려서, 정말이지 지금도 쉴 새도 없고, 늙을 틈도 없어서, 몇명 안되는 참석 동창들이 다 백발이 성성한데, 나홀로 약간 어쩌다가 나온 좀 하얀 머리카락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까만 구두약 같은 것은 전혀 안 바른, 자연산 검은 머리라서,,,좀 그렇기도 하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최선웅 신부는 벌써 사제생활 졸업식을 마치고 가는데, 우리는 이제야 인생 졸업식장에 입장 중이니,,,! 천진암 심산궁곡에서 사오십년 살면서 무슨 약초나 산삼이라도 캐먹은 줄 아는데, 산돼지는 취나물, 삽주뿌리, 칡넝쿨, 같은 산나물 먹으며 산속에서만 사는 미련한 산돼지는 산중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백돼지 되는 법이 없다네 !
그런데, 오늘도 (2023/3/29), 또, 천진암 성지에서, 나와 함께 정말 오랫동안 힘든 일 많이 하고, 어려운 일 잘 참으며, 정말 군말없이 일 잘하던 김 세시리아 자매님 일행이 와서, 이 늙고 낡은 나를 구경(?)하는듯, 보면서 이구동성으로, "어쩌면 아주 그대로세요 !? 정말 고대로시네 ! 한다". 사제생활 50 여년 하면서 수없이 자주 듣는 인사말이다. 만나는 옛 교우들마다 으례 하는 인사말이 되어, 만나는 옛 사람들 모두가, 날 보면, "얼굴이 고대로 !" 라고, 서로 짜고 말하며 놀리듯이, 항상 같은 말로 인사를 한다.
이제 늙고 낡은 이 바보는, 더구나 사제생활 반세기에 신부랍시고, 항상 교우들이 해주는 옷과 남의 밥만 공짜로 받아먹으며 살아오다가, 이제는 그나마도 가만히 그냥 앉아 있어도,[무료로 받아 먹는 [나이]를 받아 먹다보니, 어느덧 여든 넷이나 되었다. 금년 여든 넷이나 공으로 나이를 받아먹은 이 늙은 바보는,"어쩌면 전과 같이 아주 그대로세요 !? 정말 고대로시네요! 하는 인사도 늘 받다보니, 내 자신이 정말 안 늙는 줄로 아는 진짜 바보가 된 느낌이다.
그러나 사실 이제는 갈 때가 되어가는지, 온 몸이 가끔씩 안 아픈데가 거의 없어서, 종종 무뤂도, 가끔가다가 허리도, 심심할까봐 또 어깨도, 특히, 차를 가까스로 혼자서 타기는 해도, 내리기가 아주 더 힘이 드는데. 무슨 말인지 우리 모두가 팔십은 넘어봐야 알 게 될 것 같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걱정하며 기도해주던 위암은, 수술없이 3주마다 1회씩 (2021/7/9) 받던 각종 검사도 무통증의 약이나 항암주사도 모두 다 마치고, 3개월에 1회씩만 1년간 아무런 치료없는 검사만 하다가, 2022/8/7일부터는 6개월에 1회씩만 역시 치료없는 검사만 하고 있는데, (2023/2/7)에, 그동안 C.T.검사니, P.E.T. 촬영 검사, 내시경, 조직검사, 등에도 아무런 위암 세포나 균이 발견되지 않아, 아무 통제없이 무통치료로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모두 의사님들과 간호사님들과 의료진 여러분들과, 특히, 우리 교구장 주교님과 이 바보 신부를 이토록 걱정해주고 보고싶어하며 기도해주는 교우 여러분같은 신도들과, 더욱이 이 바보 환자 사제를 무슨 보물처럼 끔찍히 돌보는 이곳 직원들과 조카들 덕으로,,,성모님께 늘 감사기도를 날마다 바친답니다. 이제 다음번 6개월 후에 하는 두번째 정기 검사는 2023년 8월 말일 경으로 예정되어 있읍니다.!
전에는 교우들에게 열심히 일하자고 앞장서서 설치며 시키기만 하고, 나는 빈둥거리며 놀기만 하지 않았나 하며 자주 반성도 하면서, 그래서 매일 밤 지금도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서 부시럭거리며 일손을 놓지 않는데,여러 교우분들 한분 한분 들을 모두 다 주님 대전에서 기억하며, 모든 교우들을 위해서 늘 기도로 감사의 답례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일이랍니다.!
2030/3/25/ 곡수성당/사우거사 권일신기념서재에서, 변기영 몬시뇰-
천진암 신자들의 곡수성당 변기영 몬시뇰 방문(2023.3.29), 너무나 오래간만에 보는데, "어쩌면 아주 그대로예요 ! 옛날에 뵙던 신부님 얼굴이 하나도 안 늙으셨어요 !" "이제 그 소리들은 좀 그만 해 둬요 ! 웬 또 큰 절까지 한다니", '하도 뵙고 싶어서, 왔다가 전과 같이 고대로 계시니, 그냥 절이라도 한번 하고 가야만 하겠다니, 헌법에 나오는지는 몰라도,,,!"기가 맥혀,,! 그러나 좌우로 잘 뜯어보면 낡은 늙은이가 분명한데,,,!.
"어쩌면 아주 그대로예요 ! 옛날에 뵙던 신부님 얼굴이 하나도 안 늙으셨어요 !"
"어쩌면 아주 그대로예요 ! 옛날에 뵙던 신부님 얼굴이 하나도 안 늙으셨어요 !"
"어쩌면 아주 그대로예요 ! 옛날에 뵙던 신부님 얼굴이 하나도 안 늙으셨어요 !"
"어쩌면 아주 그대로예요 ! 옛날에 뵙던 신부님 얼굴이 하나도 안 늙으셨어요 !"
"어쩌면 아주 그대로예요 ! 옛날에 뵙던 신부님 얼굴이 하나도 안 늙으셨어요 !"
2030/3/25/ 곡수성당/사우거사 권일신기념서재에서, 변기영 몬시뇰-
2023.01.22. 곡수성당 설날 미사 끝에 성모회장 김용희 가타리나 자매님의 선창에 이어, 병사들 대표와 정일양 미카엘 왕년의 용사들 대표가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만세 3창, 국군장병 만세 3창, 곡수성당 만세 3창]을 진심으로 힘차게 부르며, 모두 만세 9창을 목청껏, 마음껏, 정성껏, 함께 부르는 병사들과 공소 교우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극성과 추위 속에서도 천주님과 조상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 나라와 우리겨레의 선조들과 후손들이 이승과 저승에서 한 마음이 되어,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축일 때마다 애국심을 가지고 옷깃을 여미며 불러드리는 애국가 봉창은 4절까지, 또 만세 삼창도 9창까지는 늘 제창한답니다.
천진암에서 행사 때마다 50여년 이상 자주 부르던 애국가 4절까지 여기 와서도 부르며, 만세 12창까지 부를 때도 있는데, 전에 부르던 버릇을 못 버리고 여기와서도 적어도 대한민국 만세 9창을 계속 한답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또 만세, 한번 더 만세, 자꾸자꾸 더 만세 !!! 큰 돈 들어가지 않는 [만세] 자주 하면 덜 늙게 되고, 나라에 감사하며 애국심으로 살게되지요 ! (2023.01.22. 오전 11시, 곡수성당 설날 미사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