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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WIND BELL

이번주 교황님 말씀(12월16일,대림 제 3주일)

글 :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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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대림 제 3주일)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베네딕도16세.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Gaudete in Domino semper -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필리 4,4). 이 말씀으로 성 바오로는 대림 제 3주일의 미사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주일을 “Gaudete”주일이라고 합니다. 사도께서는 주님의 오심 즉 확실하면서도 늦지 않을 그분의 영광스러운 돌아옴을 기뻐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탄을 지낼 준비를 하고 또한 그의 시선을 더욱 더 베틀레헴을 향하면서 이 같은 초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첫 번째 오심을 알고 있기에 그리스도의 두 번째 오심을 확실한 희망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틀레헴의 신비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단순히 시간과 공간적으로만이 아니게 우리 곁의 하느님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쉽게 말해서 우리의 인간성과 “혼인”하여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당신과 같이 변하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의 조건을 당신 스스로에게 지우시어, 죄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우리의 존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리스도교의 기쁨은 바로 이 확실성에서 비롯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쁨과 슬픔 속에서, 건강과 병환 중에 마치 친구이고 충실한 배필처럼 가까이 계시고, 나와 함께 계시며,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이 기쁨은 환난과 고통 속에서도 계속 되고 있으며, 표면적으로가 아니라 하느님께 맡기고 그분께 신뢰하는 사람의 인격적 심연에 있는 것입니다.

어떤이는 “이런 기쁨이 오늘날에도 가능할까?”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모든 시대에 모든 사회적 조건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삶을 거룩히 봉헌했던 행복한 이들이 하고 있습니다. 혹시 캘커타의 복녀 마더 데레사가 진정한 복음적 기쁨의 잊을 수 없는 증인이 아닙니까? 그분은 매일 빈곤과 인간적 비참 그리고 죽음 대하며 사셨습니다. 그분의 영혼은 신앙의 어두운 밤의 유혹을 알고 계셨지만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미소를 선사하셨습니다. 그분이 쓰신 글을 읽어봅시다. “우리는 참기 힘들게 하느님께서 계신 천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은 이 아래에서 그리고 이 순간에서부터 천국에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있는 기쁨이라는 것은 그분처럼 사랑하고, 그분처럼 도와주고, 그분처럼 선사하고 그분처럼 봉사하는 것입니다 (다른이에게 주는 기쁨; La gioia di darsi agli altri, 바오로출판사, 1987, 143쪽). 그렇습니다. 기쁨은 작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이들의 마음에 깃듭니다. 그처럼 사랑하는 사람 안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처를 두시고 그의 영혼은 기쁨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상을 행복으로 삼으면 길을 실수하게 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기쁨을 발견하기 어렵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이것이 하느님의 자리에 개인을 가져다 놓은 여러 문화들이 제안한 것이고, 마치 마약으로 도피처를 찾는 것과 같이 댓가를 불문하고 향락을 찾아서 결국 문제 투성이의 결과를 양산하는 정신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허상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성탄 때에도 우리는 길을 잘못 들수 있고, 그리스도의 기쁨에 마음을 열지 않아 참 축제를 변질시킬 수도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께서 모든 그리스도인을 도우시고 하느님을 찾는 모든 이들을 도우셔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구원과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해서 태어나는 아기를 만나기 위해 베틀레헴까지 이끌어 주시기를 빕니다.<로마에서 정연혁 신부>
입력 : 2007.12.18 오전 1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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