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사목 방문 중인 교황님께서는 24일, 멕시코 Leon 대공원에서, 그 드넓은 공원 전역은 물론, 공원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까지 꽉 메운 60 여 만명 신도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이곳 자주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면서,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강론을 통하여 교황님께서는 특히, 피상적이고(superficialis), 형식적이며, 타성에 젖은, 관습적인 신앙생활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신덕의 기쁨과 망덕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거룩한 그리스도신자의 생활을 새롭게 출발시키자고 강조하셨습니다.오늘의 우리나라 한국천주교회 신자들에게도 적중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들도 벌써 너무나 피상적이고 형식적이며, 관습화한 신앙생활로, 맥이 빠진듯한, 실로 아주 겉 껍데기 신앙인들로 교회가 침체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마 교황님께서 오늘 우리 한국 교회에 오시어, 우리 교회의 내면을 들여다보신다면, 같은 말씀을 하시며, 우리에게는 한가지 더 순교 선조들과 그 정신을 잊었느냐고, 우리를 꾸짖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한국 교회 창립 초기의 우리 신앙선조들을 되돌아보고, 그 순수하고 진솔하며 소박하면서도 뜨거운 우리 신앙선조들의 자발적이며 용감한 순교신앙을 계승하여 지키고, 가꾸며 아끼고 이웃 형제들에게 전하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이고, 자발적이며 열성적인 신앙생활을 살고 키우며 전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Msgr. B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