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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WIND BELL

8월 15일은 성모 승천대축일, 대한민국 건국기념일, 겨레의 꽃 무궁화기념일, 따라서 8월은 [겨레의 꽃 무궁화 사랑의 달]

글 :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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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은 성모 마리아 승천대축일이며, 대한민국 건국기념일이고, 겨레의 꽃 무궁화기념일입니다. 따라서 8월은 [겨레의 꽃 무궁화 사랑의 달]입니다.

천진암 성지에서는 8월 15일 수요일 낮 12시에 기념 경축미사를 드립니다
.
1997년 4월 5일 식목일에, 한민족100년계획천진암대성당건립위원회의 강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과 신도들은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 성지 내 성지입구의 3천여 평의 부지에 무궁화 동산을 조성하고 1만여 주 무궁화를 식목하였다.
[무궁화(無窮花)]라는 이름은 일본이 조선을 점령할 당시 독립 운동가들에 의하여 불려 지내던,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름으로써, 그 전에 는 근화(槿花), 무게 나무, 무강꽃, 등으로 불리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극동아시아에 살던 우리 조상들(東夷族)이 무궁화를 가꾸고 있었다는 가장 오래 된 기록은 기원전 8세기 전후의 춘추전국시대에 저술된 <산해경 山海經>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동진(東晋)때 곽박이라는 사람이 그 때까지 전해 내려오는 기록을 종합 정리한 것으로, “군자(君子)의 나라에 훈화초(薰花草)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고 하였다. 군자국은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것이며, 훈화초는 무궁화의 중국어 옛 이름이다.
또한 신라 효공왕이 문장가 최치원에게 작성시켜 당나라에 보낸 신라 국서(新羅國書)에서, 자기네 나라 신라를 가리켜, ‘근화향(槿花鄕:무궁화의고향나라)이라고 하면서, 근화향은 겸양하고 자중하지만…’ 하고 기록하고 있어, 신라를 일컬어 근화향 곧 무궁화 고향나라’라고 하고 있다.
조선 세종 임금 때 강희안이 저술한 한국 최고의 화목에 관한 책,<양화소록 養花小錄>에, “우리나라에는 단군이 개국할 때부터 이미 무궁화를 가꾸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컫되 반드시 ‘무궁화의 나라(槿域)’라 말하였다.”는 기록도 있듯이, 무궁화는 우리겨레가 3,4천년간 가꾸어온 역사를 가진 셈이다.
일제의 <왜기 倭記>에, “무궁화는 조선을 대표하는 꽃으로서…. 고려시대에는 전 국민으로부터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문학적으로 항상 진중한 대우를 받았다. 일본의 벚꽃, 영국의 장미와 같이, 국화로 되어 있다가 조선조에 들어와 왕실화가 이화(李花)로 정해져서 무궁화는 점차로 세력을 잃고 조선민족으로부터 소원해졌던 것인데, 20세기 서구문명이 조선에 들어오자 유지들은 민족 사상의 고취와 국민정신의 통일 진작을 위하여 붓과 말로, 천자만홍의 모든 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로되, 무궁화는 여름과 가을에 걸쳐 100일간을 계속해서 핀다고 하 여, 그 고결함과 위인적 자용(偉人的 姿容)을 찬미하였다. 따라서 무궁화 강산 운운은 자존된 조선의 별칭이다.”라는 기록과 같이, 우리 민족과 무궁화의 관계는 천륜적이라 하겠다.
또한 “조선에도 개화풍이 불어오게 되고, 서양인의 출입이 빈번해지자 당시의 선각자 윤치호 등의 발의로 洋樂隊 결성을 비롯하여, 애국가를 창작할 때에 애국가의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면서 무궁화는 조선의 국화요, 겨레의 꽃이 되었다. 특히, 안창호 등이 맹렬히 민족정신을 고취할 때에 연단에 설 때마다, 가두에서 부르짖을 때마다, 주먹으로 책상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무궁화 동산을 절규하자, 여기에 자극을 받은 민중은 귀에 젖고 입에 익어서 무궁화를 인식하고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1935. 10. 21. 동아일보)라는 당시의 보도는 실로 중요한 기록이다.
그러므로, 결국 무궁화는 단순이 나라의 꽃이라기보다는, “겨레의 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천진암성지에서는 이미 30여년 전부터 무궁화를 심기 시작하였다. 1979년에 3백 주를 심었고, 1980년과 1981년에도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성지 위원회 초대위원장 이숭녕 박사와 함께 신도들이 2,000여 주를 심었으며, 1982년도에는 3,000여 주, 그리고 최근에는 30,000여 주를 더 심었고, 한민족100년계획천진암대성당 주변의 토목공사가 끝나면 모두 30여 만 주의 무궁화를 심어 가꿀 예정이다. 현재는 모두 약 3만5천 주 가량 된다.
그런데 무궁화에 대한 사랑은 사실 한국 천주교 성직자들의 문학작품과 신자들의 전례성가 속에 이미 들어와 있다. 이미 반세기 전에 고 최민순 신부님께서 지으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노래를 보면, “서라벌 옛 터전에 연꽃이 이울어라. 선비네 흰옷자락 어둠에 짙어갈 제 한 떨기 무궁화로 피어난 님이시여”라고 함으로써, 김대건 신부님을 ‘한떨기 무궁화’에 비유하였고, “장하다 복자여, 주님의 용사여…. 무궁화 머리마다 영롱한 복자시여….”하며, 무궁화를 교회 공식 전례성가에 받아들였다.
또한 지난 1984년 로마 교황성하께서 한국에 오시어 거행하신 103위 諡聖 당시 주교회의 시성추진부에서는 영문판으로 발행한 103위 성인전에 바친 꽃에도 우리겨레의 꽃인 무궁화를 전면 천연색으로 넣음으로써, 신앙 속에서의 무궁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이렇게 겨레의 꽃인 무궁화에 대한 사랑은 신자들의 성가 속에서, 103위 성인전 속에서, 그리고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 성지에서, 성장하는 무궁화동산으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더욱이 1999년 조용히 조그마하게 개최되는 어린이들 중심의 무궁화축제를 시작으로 하여 100년 계획으로 계속될 것이다.
매년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일본의 국화, 벚꽃 축제가 성대히 개최되고 있는데 비하여, 나라 꽃이며 겨레의 꽃인 무궁화 축제는 국민들이 무관심하고, 소홀히 하고 있음이 현실이다. 우리는 이를 부끄러워하면서, 1999년부터는 비록 촌스럽고 쑥스럽다고 흉잡히더라도 어린이 무궁화 축제도 시작하였다. 무궁화 축제는 오락과 유흥, 사치와 소비와 향락을 위한 상업적인 성격을 배제한 축제로서, 사상과 철학이 있는 축제이고, 민족정신을 강화시키는, 역사의 숨결이며, 우리 민족의 역사정신을 되살리는 축제가 될 것이다. 무궁화에 대한 노래와 시가 너무나 빈약한 지금 새로 짓는 무궁화 시문으로 작곡도 시도할 것이고, 앞으로는 무궁화 장학금도 시도하면서 다양한 행사와 계획을 마련하여, 천주교회의 토착화에도 보탬이 되게 하고자 한다.
시편을 비롯한 성서를 보면 이스라엘의 민족정신이 신앙과 얼마나 잘 융합되어 있는지 우리는 잘 알 수 있다. 신앙심과 애국심, 민족애는 결코 분리되는 것(separatio)이 아니라 구분될(distinctio) 뿐이다.애국심은 신앙심으로 승화되고, 신앙심은 이웃사랑이라는 면에서 애국심으로, 민족애로 발전 강화되는 것이다. 천진암 성지는 사람들이 무궁화가 심겨진 진입로를 따라 성역으로 걸어서 오르면서, 애국심을 키우고, 그 키워진 애국심은 성지에 서려 있는 선조들의 신앙과 순교정신에 힘입어 더욱 강한 실천 신앙으로 결실되고, 그 신앙심은 다시 성지 주변의 무궁화를 통하여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애국심과 민족정신으로 꽃피게 될 것이다. 이제 천진암 성지는 애국심과 신앙심을 하나로 묶어서 자손만대에 전승하는 그러한 성지로 성장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 천주교회는 애국심과 신앙심을 하나로 합하여 거룩한 새 민족문화를 이루도록 해야 하며, 따라서 민족정신과 천주교 신앙이 상호 결코 상반되지 않고, 상호보완적인 작용을 하면서, 국가와 민족의 성장과 결실로, 국가와 민족의 무궁한 발전에 천주교회도 참여하며 기여해야 할 것이다.
천주교회를 민족정신의 토양 위에서 키우고, 우리의 민족문화는 전 세계적인 천주교 신앙을 받아 하나가 되어, 온 겨레가 천주와 더욱 밀접히 결합하는 새 역사가 이 천진암 성지에서 더욱 더 튼튼히 뿌리내리게 될 것이다. 온 겨레가 무궁화를 함께 가꾸던 古朝鮮, 統一新羅, 高麗, 朝鮮 시대에는 통일된 국가와 민족성을 지켰으니, 3천년 이상 오랜 역사를 통하여, 우리 선조들이 함께 가꾸던 무궁화를 南北韓모든 동포들이 함께 사랑하고, 가꾸고, 지키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祖國統一을 위하여! <1999. 8. 29.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 성지 주임 변기영 신부>

입력 : 2012.08.07 오후 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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