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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

글 :  神學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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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공의회 50주년/신앙의 해 -1-
어제 10 11,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는 교황 베네딕또 16세께서 추기경단, 동방교회의 대주교님들, 그리고 주교시노드에 참석한 주교님들, 각국 주교회의 의장들, 그리고 제 2차 바티칸공의회에 참석했던 14명의 주교님들과 함께, 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앙의 해가 시작되었음을 선포하셨다.
 
 
 
공의회에 대하여, 그리고 신앙의 해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자고 초대하고 싶은 주제들, 사건들이 많지만, 어제와 같은 뜻 깊은 날을 맞으면서는, 우선은 교황님의 개막연설 중의 일부를 되새겨보는 것이 순서로 보나 의미로 보나 더 합당한 일일 것 같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신앙" 이라는 주제를 특정한 문헌 안에서 다루고자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의회는그리스도교의 신비를 현대인들에게 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시금 제안할 수 있도록, 그 신비 안에 새롭게 잠겨들기를 원했고, 또 그래야 한다는 의식에 온전히 고무되었습니다 (...).
 
 
 
복자 요한 23세 교황께서는 공의회 개막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공의회의 근본적 목적을 나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즉 이 공의회는 보편공의회로서, "그리스도교 가르침의 유산" 수호되고 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르쳐지도록 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확실하고 변할 수 없는 가르침들은 충실하게 존중되어야 하고, 심화시켜야 하며, 우리시대의 요청에 응답하는 모양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 공의회 동안에, 현대의 요청에 발맞추어야 한다는 명목으로 희생시키지도그렇다고 과거에 묶어 놓지도 않으면서, 신앙의 진리와 그 아름다움을우리시대에 찬란히 빛나게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의 공통 과제였고, 이 과제 앞에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긴장이 있었습니다. 시간을 초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반복되지 않을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받아들 수 있는, 그런 하느님의 영원한 현존이 신앙 안에서 다시 울려 퍼집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긍정적 긴장이, 현대인들에게 그리스도를 다시 선포하려는 그 열망이, 전체 교회 안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이러한 내적인 자극과 열망은 단순한 이상에 머물지도, 또 혼란으로 오염되지도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열망이 구체적이고 정확한 기초에 세워질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기초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입니다. 이 때문에 나는 공의회의 "글자" 에 되돌아가야 할 필요성을 그리고, 그 안에서 공의회의 참된 유산을 찾을 수 있음을 수없이 강조하고 되풀이해서 말했습니다.>
 
 
 
 
신앙의 유산을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그 빛나는 모습으로 다시 제시하는 것, 이것이 유럽교회의 현재 화두인 "재복음화", 그리고 전 보편교회의 올해 화두인 "신앙" 과 직결되어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 작업은 단지, 교리를 더 공부하거나, 혹은 더 열심히 본당 활동을 하는, 등으로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으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회기 중에도 그랬던 것처럼, 아니 공의회 교부들이  지금 우리가 겪는 것보다 더 심한 진통을 겪었던, "전통의 보존" "쇄신" 사이의 긴장 에 우리 스스로를 개방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긴장에 두려움없이 노출되고, 그 긴장 안으로 "들어감"없이는, 새로운 복음화나 신앙의 해의 근본 목표에의 도달은 더 어려울 수 있다.
 
 
 
 
신앙의 해를 2 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에 맞추어 시작하는 것도, 신앙의 해의 본래 의도를 살기 위해 공의회 문헌을 읽고 연구할 것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긴장" 속에서  2차 바티칸 공의회가 "태어났기" 때문이고, 이 긴장 가운데에서 2000년 전의 "사도들의 신앙" 을 오늘날과 같이 디지털 전자음이 가득한 이 땅, 이 시대에 어떻게 다시 선포할 지 그 용기와 힘을, 그리고 무엇을 선포할 것인지 그  "내용" 을 공의회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의도, 정신, 방법, 그리고 “긴장”을 이겨내고 내놓은 가르침 등에 대한 공부는 신앙의 해를 시작함에  있어서 최우선적인 과제일 수 밖에 없다.
 
 
* 신앙의 해 개막미사 사진은 바티칸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입력 : 2012.10.12 오후 7: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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