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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 창립사

Church history in Korea

김학렬 신부 천진암 성지 주임으로!

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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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성지로 가는 수원교구 전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

 
“창립선조 시복시성에 관심·기도 절실” 
대리구 떠남에 아쉬움 많아
우리 뿌리인 신앙 선조 현양
올바른 이해·추진에 힘쓸 것

   “바로 그 순간에 가장 큰 하느님의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순교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삶이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처럼 저도 있는 힘을 다해 교회를 사랑하고 대리구민들을 사랑하려고 결심하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떠나려고 하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7년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故) 고건선 신부의 후임으로 용인대리구장에 취임, 5년 동안 용인대리구장을 맡아온 김학렬 신부가 천진암성지 전담으로 떠난다. 비록 대리구에서 지척인 천진암으로 떠난다고 하나 대리구를 떠나며 못다 한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는 김 신부의 말투에 그동안 대리구를 사랑해온 세월이 묻어났다.
 
   “용인대리구는 팔수록 아무데서나 한국천주교회사의 샘이 나오는 곳입니다. 가장 시골인 대리구지만 동시에 한국천주교회의 요람과 여러 성지를 한곳에 품은 이곳에서 우리 교회의 뿌리를 찾고 알리는 데 노력했습니다.”
 
   교구가 관할하는 17개시와 2개군 중 2개군을 품고 있는 용인대리구는 지역적으로 농촌지역이 많지만 동시에 한국천주교회의 요람인 양근성지를 비롯해 단내·손골·어농·은이(골배마실)성지 등 가장 많은 성지를 지닌 대리구다. 로마에서 교회사를 전공한 김 신부는 이 용인대리구에서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지구별 성지마다 순교자현양대회를 진행하고 동시에 한국교회사를 연구, 강의·심포지엄 등을 통해 널리 알렸다. 특히 감호암을 발견해 권철신·권일신 선조들의 삶의 터전을 확실히 한 것은 김 신부가 용인대리구장을 지내면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다.
 
   “천진암성지를 가는 것은 마치 천진암에 강학을 하러 들어가는 마음입니다.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인 천진암성지는 사제생활 중 늘 제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김 신부의 목소리에 천진암성지에서 한국천주교회사 연구를 심화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드러났다. 신장본당에 부제로 있을 적부터 당시 신장본당 주임이었던 변기영 몬시뇰과 함께 천진암을 방문하며 한국천주교회의 역사를 공부해온 김 신부는 로마 유학 중에도 마태오 리치에 관련된 논문을 쓰는 등 한국천주교회의 뿌리에 늘 관심을 두고 있었다. 천진암성지 전담으로서 김 신부의 최대 목표는 창립선조의 시복시성이다.
 
   “많은 분이 천진암대성전 100주년 계획 진행을 궁금해 하는데 그것은 외형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창립선조의 시복시성입니다. 우리의 뿌리인 신앙의 선조들을 현양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배우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립선조 시복시성에 관심을 둔 김 신부는 이미 창립선조에 대한 연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판단, 창립선조의 시복시성이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방송, 강의 등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창립선조에 대해 바로 알고 현양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김 신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순교자 신심을 통해 모든 신자들이 참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순교자의 시대가 지나면 수도자의 시대가 옵니다. 순교자의 마음으로, 수도자의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했을 때 비로소 참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신자들이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게 되길 바랍니다.”
 
발행일 : 2012-09-02 [제2810호, 2면], 가톨릭 신문 수원교구 판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입력 : 2012.09.07 오전 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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