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인 후보 낙선 인사말 장면의 가치와 의미와 교훈을 성탄선물로 삼아 그리로 보낼 수는 없을까?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자신의 패배를 군말없이 인정하는 문제인 후보의 진솔한 인사말 발표 현장 모습과 그 내용은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 국민 수준이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얼굴 모습이다. 이 소식과 그 인사말 장면을 평양 TV와 북녘 동포들에게도 보낼 수 있을지 ? 자유선거의 이러한 광경이 전혀 불가능한 사회와의 통일 거론이나 회담이 얼마나 극난하며, 무슨 의미와 효과가 있을지 염려스럽다.
이번 투표에서, 호남지역만을 제외한 전국에서는 골고루, 특히 제주도에서도, 또 경인 지역은 물론, 서울에서도 아주 근소한 차이일 뿐, 더욱이 문제인 후보의 연고지 경남 지역에서까지 박근혜 후보가 많은 지지 표를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4,5십대 중년층에서와, 나아가 우려하던 2,3십대 젊은 층에서까지 33%의 지지표가 나온 것은 더욱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원래 상품이 신통치 않을수록, 포장과 선전이 요란하듯, 선풍기 바람소리와는 실제 현실이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젊은 층들을 잘못 알고 있었다. 또 박근혜 후보가 훌륭해서 뿐 아니라, 새 정치라는 새 强風의 모험적인 소리가 지닌 위험을 看過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國權을 守護하고, 國憲을 遵守하려는 정신 자세가 보다 확고한 다수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일반 함량이상이었다고 생각하며, 과격한 사회주의적 성격을 띤 바람소리에 다수 국민들은 溫故知新의 正道에 가까운 편에 서 있었다.
따라서 오락과 유흥과 사치와 향락의 파도 속에서 적지 않은 국민들과 일부 젊은이들 중에도 허드렛일에 어영부영하며 애국심은 고사하고, 때로는 양심이나, 체면이나, 道義가 사라진 듯 한 오늘날, 이번 박근혜 후보의 인간적 면모는 정치가로서보다도, 이 시대 국민들과 특히 젊은이들에게 거울이오, 교과서가 될 만 하다고 하겠다.
젊은 날 어머니와 아버지를 兇彈으로 보냈던 國家 重興의 전투현장 首都 서울 한 복판 露天 강연장에서 칼부림 테러를 겪으면서도, 여성으로서 주저하거나 두려움 없이 아주 당당하고 으젖하게, 험난한 전국의 투표 밭을 누비며 외치는 氣山心海의 애국심을 보이는 박근혜 후보에 대하여 동정과 공감을 금치 못하는 老年層 국민들이 적지 않았다. 실로 소박하고 순진하며 진솔하고 침착하며 차분하고 온순하며 슬기롭고 정직하며, 그렇다고 허약하거나 비겁하지 않고, 야무지고 아귀차며 다부지고 치밀하며, 溫和하고 謹嚴한 紀綱으로, 굳세고 바르고 부지런하며 용감스러운 한국의 쟌 다-크 같은 감명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이 시대 이만한 인물을 보기는 흔치 않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인수 준비를 앞두고 생각해본다. 이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개혁, 통합과 화해, 민생 복지를 외면하고 회피하며, 주창하지 아니한 역대 통치자는 없었다. 그러나 정치란 정치가의 지식과 결심과 의지와 정책 결정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채송화가 백일홍이라는 선동꾼들과 함께 非合理와 不合理한 억지주장으로 대들고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과 부처님이 밤새도록 강론하고 설법하여도, 모두가 도로 아미타불이 될 것이다. 국민 정신회복은 교육이 선행되지 않고는 어렵다.
保守란 필요하고 좋은 것이니, 保守없는 進步는 불가능하며, 모험과 위험과 혼란의 渦中에서 역사의 터전이 폐허가 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 남용되는 進步라는 말은 진정한 진보라고 볼 수가 없다. 걸어가면 하루에 100리를 가도 체력이 남지만, 급하다고 뛰어가면 10리도 못가서 허덕이다가 주저 앉게 마련이다. 그래서 體力은 70%만 쓰도록 하고, 財力은 50%만 쓰도록 하고, 權力은 30%만 쓰도록 하는 것이 탈이 없다는 것이다. 急之緩하고, 緩之急해야 한다.
矯角殺牛의 愚를 범치 않기 위해서, 존경과 영광의 人氣主義와는 거리가 멀었던 諸葛孔明처럼, 博學多才한 光風霽月의 明師들이 외면치 말고, 執政遂行에 충분히 함께해야 한다. 온 국민이, 특히, 이른 바, 새 대통령의 반대 편 국민들이 이해와 協力으로 合心하여 새 여성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성공을 거두도록 기도하며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겠다.
정권인수(위원회)는 칼 자루와 돈주머니와 필대가 최우선 중요한 것이지, 지난 번처럼, 국민학생 영어교육 방법 가지고 토론하는 수준의 인수위원들은 뽑지 말아야 한다. 사리판단력이 수준미달이면 만만하게 보여서 처음부터 엉뚱한 광우병 헛개비한테도 흔들린다. 국정홍보처를 신설하여 유능한 인사들로 정부시책을 홍보,교육시켜야 한다. 붓은 칼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Msgr. B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