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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 창립사

Church history in Korea

황금(黃金,aurum)과 유향(乳香,tus)과 몰약(沒藥,mirruhs) 봉헌물의 實用性을 살펴보면,

글 :  몬시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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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금(黃金,aurum)과 유향(乳香,tus)과 몰약(沒藥,mirruhs)의 實用性 小考 - 2010. 12. 28.-www.chonjinam.org
동방의 작은 고을 왕들이며 족장들이었던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바친 성탄예물,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영성적이며 상징적인 의미보다도, 당시 사회적 실용성을 간결이 살펴보는 일은 흥미있는 일이다.
 
황금(黃金, aurum, Χρυσή)은 그 때나 지금이나 국제통용 화폐였으니, 설명이 필요 없다. 해산을 당하여 가장 요셉에게 우선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산모를 위한 거처와 해외 피난길 노자와 이집트 정착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당시 문화 관습상 황금은 작은 귀걸이나 목걸이, 반지처럼 부품으로 나누어 가지고 다녔고, 장부 요셉은 이 봉헌예물로 우선 주머니 걱정이 사라지게 되어, 마리아의 해산으로 당황한 중에서도 힘이 났을 것이다.
 
유향(乳香, tus, Λιβάνι)은 일반 화장품용 향료라가 아니라 치료용으로 쓰이던 것으로서, 열대지방 특히 현재의 레바논 지역에서 나던 특종 나무 수액을 받아 몇차례 가공을 거듭하여 가루로 말린 분말식의 향료로서, 소독용을 겸한 살균성이 강하면서도 어린 아기들에게 엄마 젖 냄새를 은은히 풍기게 하는 아주 연하고 순한 값비싼 가루로 된 향료였다.
 
악취가 나는 등창이나 부스럼 등에도 쓰이고, 물에 타서 내복약으로도 쓰이는 것이어서, 먼 길 가는 고관대작들의 여행용 비상 약품 소지품목에 속하는 것이었고, 왕실에 귀빈들이 방문할 때, 접견실이나 왕비의 해산실에 조금만 피우면, 실내나 복도에 소독용 살균성 향내가 충만하게 된다. 열대지방 마구간 바닥에 온갖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의 벌레가 죽고, 가축들의 분료 냄새도 사라지고, 향내가 연하고 순하여, 엄마의 젖 냄새와 같은 향이므로(乳香), 갖 태어난 예수 아기도 재채기를 한다거나 놀라지 않고, 호흡에 충격을 주지 않는 유향 가루다.
 
불가따 번역 라틴어 원어의 tus와 thus가 라틴어에서는 같이 쓰는 관계로, 또 일부 다른 데서도 달리 나와 있는데(예, 한글-라틴어 사전.948, 976면 참조, 허창덕 신부 편찬, 가톨릭대학 출판부 발행), 불가따 번역문과 그리스어 원문, 그리고, 우리 가톨릭교회의 전통적인 해석대로, 유향(乳香, tus)으로 풀이함이 마땅하다. 유황(硫黃, thus)이 아니다.
 
몰약(沒藥, mirruhs, Σμύρνα)은 미라(mirrhus) 나무의 진액으로, 송진이나 고무나무 액처럼, 수액을 몇차례 가공을 거듭하여 만드는 군사용 약품으로, 고대 희랍과 중동 및 북 아프리카 이집트 지역에서는 살균 방부제의 원료로서, 만병통치의 구급약이었다. 진액을 한방울 물에 타서 外傷에 바르면, 쉽게 아물고 덧나지 않는다. 지금의 항생제(페니실린, 마이실린, 혹은 소독용 알코올처럼, 약효가 뛰어나서, 적당히 가공한 진액을 한방울씩 물에 타서 내복약으로 복용도하는데, 몸 안의 내출혈 상처나 염증이 쉽게 아물고,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때문에, 귀 족 집안의 임산부들이 해산 후, 내출혈의 상처 치료제 음복약으로도 이용되었고, 해외 원정에 나가는 장수들은 전쟁으로 독화살에 맞거나 칼에 부상을 당하거나, 타국에서 식중독으로 위험할 때 쓰는, 집안에 전해 오는 귀한 비상약이었다.
 
또, myrrhus 나무즙이나 진액을 적당히 가공하여 만들 이 몰약을, 죽은 사람의 시체에 바르면, 살균 방부제이므로, 시신이 썩지 않아, 이집트에서는 미라(mirra)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였고, '미라(myrra)' 라는 말의 그 語源도 여기에서 유래하게 되었다. 지금도 이집트의 뒷골목 시장에는 유향와 몰약을 판매하는 데가 있다고 들었는데, 현대의학의 발달로 2천년 전처럼 그렇게 소중하지는 않다고 한다.
 
동방박사들이 바친, 이 3가지 예물은 우선 성탄 관리의 총 책임자인 가장 요셉을 위하여, 갖난 아기로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 아기를 위하여, 산모 마리아를 위하여, 요셉의 해산 가정에 얼마나 필요한 실용적인 예물이었을까!? 꿈속에서 알려주던 가브리엘 천사의 말 못지않게, 동방의 족장들이었던 귀빈 박사들이 바친 이 봉헌물은 아기 예수께 대한, 요셉의 신앙을 더욱 재확인하고 강화시키는 봉헌이었다.
 
이는 마치, 소녀 마리아에게 있어서, ‘거룩한 神으로 임신한다.’는 천사의 말에 몹시 의아하게 여기던 터에, 집안에 널리 알려진, 연로한 不妊女性, 엘리사벳의 뱃속에서 이미 6개월이나 된 아기가 요동하는 것을 실제로 목격하고, 확인하며, 그 해산관 간호역까지 하면서 확인한,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3개월」간의 현장 체험이, 마리아 자신의 초자연적 임신에 대한, 천사의 알림 내용을 한층 더 재확인하게 되었던 것과 같다.
 
오늘날 우리의 봉헌도, 곧 시들어서 쓰레기 치우는 일만 더해 주는, 별로 쓸데도 없는 예물 봉헌이 적지 않다. 장례식장과 장지에 쌓이는 조화역시 유사하다. 파티마 성모 발현 제단 뒤에는, 전 세계에서 오는 순례자들의 봉헌 꽃다발과 봉헌촛불 쓰레기 치우기가 적지 않은 일거리여서, “당신이 봉헌하는 꽃 한송이 값으로, 굶어서 죽어가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도웁시다”라고 써붙인 것을 본 적이 몇 번 있었다. 루르드 성지 역시, 전국 성지와 성당의 제대 역시, 꽃 장식이 좀 과하지 않은지 반성하자.  Msgr. Byon
입력 : 2012.12.26 오후 5: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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