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에는 言論이 보다 더 正直하고 淸廉해야 사회가 正直하고 健全해질텐데 !
言論人들에게는 報道의 자유가 있고, 자유롭게 보도할 권리가 있지만, 동시에 眞實을 正直하게, 公益 于先으로 公正하게 보도할 義務가 전제된 자유요 권리가 아닌가 ? 금년도 국가 운영 예산을 보면서, 국민의 세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도 다각도로 검토하면, 국민 경제생활에 있어서도 언론도 크게 해야 할 몫이 분명히 없지 않다.
온 국민이 오락과 유흥, 사치와 향락을 위한 過消費를 좀 더 줄일 수 없는지 생각해보자. 돈께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눈에 낭비로 보이는 過消費를 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쓸 자유와 권리가 있다고 하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서글프게 하면서까지 과소비를 할 수 있는 권리는 반성하며 자제해야만 하지 않을까 ?
생활에 필요해서보다도,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뽐내고, 뻐기고, 우쭐대며 껏정거리기 위해서 과소비하는 일만 줄여도, 가난한 많은 국민들이 相對的인 가난(relative poverty)을 훨씬 덜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1960년대 5.16 군사혁명 이전 같은 ‘보리 고개’ 수준의 絶對的 빈곤
(absolute poverty) 상태는 면하였다. 식량 부족으로 혹심한 가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북한, 남미, 인도 여러 지방민들의 참상을 듣고 보면서, 온 국민이 사치와 유흥의 낭비를 줄이도록, 정치가들과 언론인들은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혀야 한다.
사치와 향락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보도나 광고물을 주저하지 않는 언론은 그 옛날 시골 장마당의 약 장수들처럼, ‘약 판매 선전꾼’들 수준이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돈을 써야 할데 쓰지 않는 것을 인색하다고 말하고, 쓰지 말아야 할데 쓰는 것을 낭비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낭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인색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민 대통합이라는 소리가 자주 거론되는 오늘날 오락과 유흥, 사치와 향락을 위한 過消費를 정책적으로 점검해보고, 국민들의 건전한 경제생활을 위하여 언론이 국민정신 교육에 이바지할 때가 아닌가 ?
Msgr. Byon